분리불안, 혼자 있는 시간을 편하게 만들어주기
혼자 있는 시간을 유난히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보호자가 신발을 신기만 해도 안절부절못하고, 나간 뒤에는 계속 짖거나 문 앞을 떠나지 못하기도 합니다. 분리불안은 버릇이 나빠서가 아니라 혼자 있는 상황 자체가 불안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생깁니다. 그래서 혼내는 방법으로는 좋아지지 않습니다.
이런 모습이면 분리불안을 의심합니다
- 보호자가 나간 직후 30분 안에 짖음이나 하울링이 집중된다
- 현관문, 창문 등 보호자가 나간 자리 주변만 집중해서 긁거나 문다
- 배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혼자 있을 때만 실수한다
- 남겨둔 밥이나 간식에 입을 대지 않는다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은 보호자가 직접 볼 수 없습니다. 휴대폰으로 30분 정도 녹화해두시면 실제로 어떤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나가고 들어오는 순간을 조용하게 만듭니다
외출 전에 길게 인사하고, 돌아와서 크게 반가워하면 그 순간이 하루의 가장 큰 사건이 됩니다. 그만큼 기다리는 시간도 더 초조해집니다.
- 나가기 10분 전부터는 말을 걸지 않고 조용히 준비합니다
- 돌아와서는 아이가 차분해진 뒤에 인사합니다
- 열쇠 챙기기, 겉옷 입기처럼 외출 신호가 되는 행동을 외출과 상관없이 반복해 무뎌지게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아주 짧게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몇 시간을 목표로 하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문을 닫고 10초 뒤에 돌아오는 것부터 시작해, 아이가 편안해하는 만큼만 조금씩 늘려갑니다. 불안해하는 모습이 보이면 시간을 줄여 다시 편안한 지점으로 돌아갑니다.
혼자 있는 동안 할 일이 있으면 시간이 훨씬 수월하게 갑니다. 노즈워크 매트나 오래 걸리는 간식 장난감을 외출할 때만 꺼내주면, 보호자가 나가는 상황이 나쁘지 않은 일로 기억됩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 발톱이 빠지거나 이빨이 상할 정도로 문을 긁고 문다
- 몇 주 동안 위 방법을 이어가도 나아지지 않는다
- 갑자기 없던 분리불안이 생겼다
마지막 경우는 특히 확인이 필요합니다. 통증이나 시력·청력 변화처럼 몸이 불편해지면서 불안이 함께 오는 일이 있어, 행동 문제로만 보고 넘기면 원인을 놓칠 수 있습니다.
분리불안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입니다. 오늘 10초, 내일 20초처럼 아이가 견딜 수 있는 만큼씩 쌓아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혼자서 방법을 정하기 어려우시면 아이의 상태를 함께 보면서 계획을 잡아드리겠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별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증상이 계속되거나 걱정되신다면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애플펫동물병원 · 031-726-4800 · 경기도 광주시 신현동 태재로21 1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