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치석과 잇몸병, 집에서 하는 양치 습관
반려견 보호자님들이 가장 늦게 알아채는 문제 중 하나가 치아 건강입니다. 아이가 밥을 잘 먹고 잘 놀면 입안까지 들여다볼 일이 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석과 치주질환(잇몸병)은 조용히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통증이나 발치가 필요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석은 이렇게 생깁니다
식사 후 남은 음식물과 세균이 만나 치아 표면에 무른 막(치태)을 만듭니다. 이 치태가 며칠 안에 침 속 미네랄과 굳으면 단단한 치석이 됩니다.
중요한 점은, 치태일 때는 칫솔질로 닦이지만 치석으로 굳으면 집에서는 제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때부터는 병원에서 스케일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미 생긴 치석을 없애는 것보다, 치태 단계에서 매일 닦아내는 쪽이 훨씬 수월합니다.
이런 신호가 보이면 확인해주세요
- 예전보다 입냄새가 눈에 띄게 심해졌습니다
- 잇몸 경계가 빨갛게 부어 있거나 피가 비칩니다
- 딱딱한 간식을 피하거나 한쪽으로만 씹습니다
- 얼굴 한쪽을 자주 비비거나 앞발로 입을 건드립니다
- 침을 평소보다 많이 흘립니다
입냄새는 흔해서 그냥 넘기기 쉽지만, 잇몸병이 시작되었다는 가장 이른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잇몸 염증이 오래되면 치아를 지지하는 뼈까지 약해질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양치,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처음부터 칫솔을 입에 넣으면 대부분 거부합니다. 며칠에 걸쳐 단계를 나누는 편이 성공률이 높습니다.
- 1며칠 동안은 입 주변만 만지고 칭찬해줍니다
- 2익숙해지면 손가락에 반려동물용 치약을 묻혀 맛만 보여줍니다
- 3윗니 송곳니처럼 닦기 쉬운 곳부터 손가락이나 실리콘 브러시로 문지릅니다
- 4거부가 줄면 칫솔로 바꾸고, 잇몸과 치아가 만나는 경계를 부드럽게 닦습니다
한 번에 다 닦으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매일 30초씩 바깥쪽 면만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치태가 쌓이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치약은 반드시 반려동물용을 쓰셔야 합니다. 사람 치약은 삼켰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덴탈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덴탈껌이나 치석 관리 사료는 도움이 되지만, 씹는 면에만 작용해서 잇몸 경계까지는 닿지 않습니다. 보조 수단으로 생각하시고 양치와 함께 쓰시는 편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치아 관리는 하루 30초의 습관이 몇 년 뒤 발치 여부를 가릅니다. 이미 치석이 보이거나 잇몸이 붉어져 있다면 집에서 해결하려 하시기보다, 구강 상태를 한 번 확인받아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이가 통증 없이 잘 먹는 시기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별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증상이 계속되거나 걱정되신다면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애플펫동물병원 · 031-726-4800 · 경기도 광주시 신현동 태재로21 1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