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화장실, 매일 보면 건강이 보입니다
고양이는 몸이 불편해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매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건강 기록이 화장실입니다. 모래를 치우는 잠깐 동안만 눈여겨보아도 변화를 빠르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소변 덩어리의 크기와 개수를 봅니다
굳는 모래를 쓰신다면 소변 덩어리의 크기와 개수를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 보통 하루 두세 번 정도 소변을 보는데, 갑자기 덩어리가 눈에 띄게 커지고 개수도 늘었다면 물을 많이 마시면서 소변량이 늘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덩어리가 작고 자주 보인다면 방광이나 요로가 불편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소변에 붉은 기가 비친다면 그날 바로 확인을 받아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대변은 굳기와 간격을 봅니다
건강한 대변은 집어 올렸을 때 모양이 유지되면서 너무 딱딱하지는 않은 정도입니다. 대체로 하루 한 번 정도 보지만 이틀에 한 번인 아이도 있어, 평소 그 아이의 간격을 알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딱딱하고 작게 끊어져 나온다 — 수분이 부족하거나 변비일 수 있습니다
- 묽거나 물처럼 나온다 — 장 문제, 사료 변화, 기생충 가능성이 있습니다
- 검고 끈적하거나 붉은 것이 섞인다 — 소화기 출혈 가능성이 있어 진료가 필요합니다
화장실을 피하기 시작했다면
잘 쓰던 화장실을 두고 밖에서 볼일을 보기 시작했다면, 버릇 문제로만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소변을 볼 때 아팠던 기억 때문에 화장실 자체를 피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관절이 불편해 턱을 넘어 들어가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야단치기보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적어두고 알려주시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바로 병원으로 오셔야 하는 신호
- 화장실에 여러 번 앉는데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 소변을 보면서 울거나 몸을 웅크리고 힘들어합니다
- 하루가 넘도록 소변을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은 소변이 나오는 길이 막혔을 가능성이 있어 시간을 다투는 상황입니다. 수컷에서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기다리지 마시고 바로 연락해 주세요.
매일 모래를 치우실 때 소변 덩어리와 대변을 한 번씩만 확인하는 습관으로도 큰 변화를 빠르게 잡아낼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두시면 진료 때 훨씬 정확하게 설명하실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지신다면, 그 느낌이 대개 맞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별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증상이 계속되거나 걱정되신다면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애플펫동물병원 · 031-726-4800 · 경기도 광주시 신현동 태재로21 1층
